ADVERTISEMENT

[삼성문학상 당선작] 동화 '꿈을 찾아 한걸음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장편동화부문 수상자인 이미애(36)씨는 1998년 남편 김진섭(35)씨와 함께 창작에 전념하기위해 남편의 고향인 경북 영천의 산골로 내려가 살고 있다.

소설을 전공한 남편도 글쓰기에 전념하고 싶어하지만 가계를 꾸려가기위해 누에농사를 짓느라 바쁘다. 남편이 아내의 글쓰기를 뒷바라지하는 셈이다.

"내 일과 나를 인정해주는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수상소감의 첫마디는 남편에 대한 고마움이다. 다음은 엄마를 닮아 호치키스로 찍은 그림책을 만들며 혼자서도 잘 노는 아홉살 난 딸아이에 대한 미안함이다. 글쓰기에 바빠 재롱마저 잘 받아주지 못한 딸이다.

이씨는 재학시절 동시로 등단했지만 딸을 낳기 전까지는 글을 쓰지 않았다. 그러다 딸을 키우면서 들려줄 이야기와 노래를 생각하기 시작해 94년부터 다시 글을 썼다.

그러고 7년의 노력끝에 동화작가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지난 6월 첫 장편동화 '그냥 갈까 아니아니 손잡고 가자' (푸른책들)를 내놓았고, 곧 '행복한 강아지 뭉치' 도 선보일 예정이라 경사가 겹쳤다.

당선작 '꿈을 찾아 한걸음씩' (가제)은 요리사가 꿈인 어린이의 얘기. "엉뚱한 꿈 꾸지말고 공부나 잘하라" 는 부모와의 갈등을 깔끔한 문장으로 생동감 있게 끌어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