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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재건축아파트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한강변에 아파트를 건축 중이거나 올해 안에 추진될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중 한강 주변지역을 수변 경관지구로 정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한강변 아파트 구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한강조망 아파트는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현재 일대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는 9천3백여 가구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또 앞으로 지을 아파트도 2천5백여 가구에 이른다.

대부분 재건축아파트로 로열층은 조합원들이 갖고 있으나 계약금 부담이나 이민.직장이전 등 개인 사정으로 해약하는 경우도 있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의외로 좋은 물건을 건질 수도 있다.

프리미엄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곳은 이촌동과 금호동 일대. 이촌동 LG한강빌리지는 평형에 따라 3천만~7천만원의 웃돈이 붙은 가운데 최소형인 27평형에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금호동 대우아파트 44평형은 프리미엄이 최고 1억5천만원이나 된다.

금호동에 비해 입지여건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응봉동과 행당동 일대 32평형은 5백만~5천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실수요자라면 분양권을 싸게 사면서도 한강변에 있는 전망좋은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이촌동의 왕궁맨션과 렉스아파트는 현재 조합설립 추진 중이어서 서울시의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 제한에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입지가 뛰어난 곳이어서 현재 시세도 높게 형성돼 있지만 재건축이 본격 추진될 경우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LG한강빌리지 김규화 분양소장은 "일반인이 꺼리는 가구에 과감히 도전해보는 것도 한 방법" 이라며 "입주 후에는 단지 전체에 대한 시세가 매겨지기 때문에 블루칩과 소외된 가구의 가격 차이가 의외로 작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앞으로 서울에서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특히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는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매입하는 것도 한 방법" 이라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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