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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지구촌 출판계 달구는 한국 만화들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3일자 미국 출판전문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에 두 종의 한국 만화에 대한 리뷰가 실렸다. 하나는 나예리의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50 Rules For Teenagers), 다른 하나는 문정후의 『용비불패』(Yongbi the Invincible)였다. 리뷰에 실린 다섯 종의 만화 가운데 두 종이 한국 만화였으며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이렇듯 해외 출판 시장에서 한국 만화의 위상이 높아가고 있다.

최근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는 이명진의 『라그나로크』다.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한 동명 게임의 원작이기도 한 이 만화는 해외 판매 부수가 100만부를 넘어섰다. 형민우의 『프리스트』, 이영유의 『K2』, 김범진·김성제의 『천추』, 유현의 『선녀강림』, 박상선의 『타로카페』 등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만화 역시 권당 1만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현세·원수연·황미나·김진·강경옥 등 국내 인기 만화가의 대표작도 최근 미국 출판만화 시장에 차례로 진출하고 있다.

한국에서 90여만부가 팔린 이현세의 9부작 『남벌』(War Stories)은 최근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미국에 주로 수입해 온 센트럴 파크 미디어(CPM)에 의해 미국 시장에 뿌려졌다. CPM은 ‘CPM Manhwa’라는 브랜드로 한국 만화들을 출간, 일본의 ‘망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수연의 『풀하우스』도 번역·출판 했으며 20여 종의 한국 만화를 추가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용비불패』 역시 이 회사가 배급한 것으로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기사에 ‘Manga’가 아닌‘Manhwa’라는 표현이 들어 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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