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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쓰레기 매립장 운동장·채소밭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냄새나는 쓰레기장이 기름진 채소밭으로-'

생활쓰레기를 묻어온 매립장이 누구나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과 채소밭 등으로 변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 남원시 주생면 중동리의 2만1천여평 쓰레기매립장. 1992년부터 남원시내에서 나오는 음식물찌꺼기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를 하루 50여t씩 묻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전체면적의 90%정도가 매립이 끝나 내년이면 더 이상 쓰레기장으로서의 수명을 다한다.

남원시가 매립이 끝난 1만8천여평에 60㎝ 이상 흙을 덮은 뒤 체육시설.채소밭.가축사육장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5천여평은 축구장.배구장으로 만들어 놓아 주말.휴일이면 학생.시민 등 이용자들이 많다.

7천여평의 채소밭에는 옥수수.콩.감자.고구마 등을 심었다. 최근 옥수수 등을 수확해 남원시 대산면의 풍악산정신요양원을 비롯한 불우시설에 나눠주기도 했다.

3천여평엔 음식물쓰레기 사료화 시설을 갖추고 가축을 기르고 있다. 현재 오리 2천여마리, 돼지 1백여마리를 사육하는데, 하루 2t가량의 음식물쓰묽綬?먹어치우고 있다.

오는 10월 '남원시민의 날' 행사 때는 모든 읍.면.동에 돼지 한마리씩을 잔치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최진영(崔珍榮)남원시장은 "길이 2백여m, 타석 18개짜리 골프연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며 "쓰레기 매립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거리감을 없애줘 좋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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