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서울] 외국의 휴지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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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일본은 1970년대부터 벤치.휴지통.재떨이.화분 등 높이가 낮은 가로 시설물을 통합 디자인 계획에 따라 하나로 묶어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도출하고 있다.

실용성을 극대화하면서도 도시미관을 살리려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프랑스 파리에는 가로등과 같이 이미 거리에 설치된 기둥에 쓰레기통을 부착, 거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일정 간격을 두고 적당량을 설치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빈병 수거함은 조형물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미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빈병 투입구를 작게 설계해 버리는 사람들이 반드시 손으로 병을 하나씩 집어넣도록 하고 있다.

지저분해지는 것을 구조적으로 방지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는 것.

독일 아파트 단지의 분리 수거함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투입구와 쓰레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했고 사용시에는 수거함이 앞으로 기울어지도록 하는 편리한 디자인을 고안해 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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