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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존' 멤버 로넌 키팅 솔로 앨범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영국의 대표적인 보이 밴드 보이존 멤버인 스티븐 게이틀리에 뒤이어 또다른 멤버인 로넌 키팅도 첫 솔로 앨범 '로넌' 을 선보였다.

지난해 로넌의 솔로 싱글 '에브리데이 아이 러브 유' 가 영화 '노팅힐' 에 삽입돼 히트한 지 1년 만이다.

보이존은 데뷔 음반으로 4주 연속 UK앨범 차트 1위를 차지, 비틀스와 똑같은 기록을 세운 밴드이다. 또 영국 싱글차트에서 14곡을 히트시킨 기록도 가지고 있다.

멤버들의 개인활동이 잦아지자 팬들 사이에는 보이존이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본지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그는 "보이존을 해체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약 1년간 각자 솔로 활동을 하다가 다시 모여 함께 앨범을 낼 계획" 이라고도 덧붙였다.

로넌의 솔로 음반은 보이존에 비해 훨씬 록적인 분위기가 강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생동감 넘치는 리듬에 일렉트릭 기타 위주의 편곡도 두드러진다.

타이틀곡 '라이프 이즈 어 롤러코스터' 는 지난 7월 영국에서 1위로 올랐다. 이밖에도 브릿팝 특유의 멜로디가 살아있는 '키폰 워킹' '이프 유 러브 미' 등도 탄탄하다.

로넌은 "같은 팝 장르지만 솔로 앨범이 템포가 빠르고 록적인 요소가 강한게 사실" 이라며 "솔로 앨범이 아무래도 나의 음악적 성향에 더 가까운 것 같다" 고 덧붙였다.

종종 경쟁 상대로 꼽혀온 백스트리트 보이스에 대해 물자 로넌은 "그들을 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보이 밴드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고 솔직하게 말했다.

"더이상 보이 밴드들이 설 자리는 없을 것" 이라면서 그는 "앞으로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록으로 더 기울 것 같다" 는 견해를 폈다. 그가 솔로활동을 벌일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스물 세살이지만 보이 밴드 활동은 물론 남성 듀오 웨스트라이프의 공동 프로듀서로 활동한 그는 2년전 결혼해 두살바기 아들을 두고 있다.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된 경험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결혼하고 모든 게 달라졌다. 내년 2월에 둘째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 본질적으로야 나라는 존재는 그 전과 같은 사람이지만 환경은 많이 변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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