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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경기장앞 전통마을 4천여평 조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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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일대가 수도권의 새로운 체육.문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 남구 문학동 문학산 기슭에 지어지는 종합경기장에는 축구장, 야구장, 수영장.체육관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또 경기장 건너편에는 인천도호부와 인천향교가 자리잡고 있으며 인천향교 주변에는 전통마을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 문학경기장〓총 면적 13만3천5백평으로 5만2천석 규모의 축구장과 3만석 규모의 야구장이 내년말까지 건립된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52%. 축구장(주차장 포함) 건설비는 1천9백84억원, 야구장은 5백88억원이다.

실내수영장(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5천8백80평)과 실내체육관(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7천3백평)은 2002년 착공될 예정이다.

축구장은 항구도시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돛단배가 바다위를 떠다니는 형상으로 지어지고 있는데 유리섬유의 일종인 반투명 테플론이 관중석의 98%를 가리도록 설계됐다.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은 "문학경기장을 단순히 운동경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이 체육.문화활동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 인천도호부(지금의 시청)〓인천시가 지난 1998년10월부터 82억원을 들여 복원공사를 벌이고 있다.

내년 4월말 완공예정. 현재 도호부 일대 부지 3천3백60여평에 연면적 1백28평 규모의 객사(客舍), 동헌(東軒), 공수(公須) 등 7개 건물이 건립 중이다. 이 중 숙소로 사용되던 객사(바닥면적 31평)는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지어진다.

시는 복원공사가 끝나는대로 도호부안에 옛복장을 한 관리원을 배치하고 관련 문화재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 인천향교〓인천시 무형문화재 11호로 15세기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시대 후기때 개보수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향교에는 2천6백여평의 부지위에 모두 8개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유생들이 학문을 배우고 논했던 글방인 명륜당이 있으며 명륜당 위쪽에는 대성전이 자리잡고 있다. 대성전은 공자 이하 중국의 20성현을 모신 곳이며 공자의 초상화가 있다.

◇ 전통마을〓인천향교 주변 4천4백여평에 조성된다. 현재 전통민가 5채와 무형문화재전수회관 건설공사가 한창이며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전수회관은 인간문화재들이 자신의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통민가는 교육.관광시설로 활용된다.

전통민가에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이해하고 조선시대 제도를 익힐 수 있도록 밀랍인형을 설치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다.

정영진.엄태민 기자

◇ 서울에서 찾아 가는 길 경인선 주안역에서 내려 5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바로 인천향교 앞이다. 버스 이동시간은 약 20분. 또는 경인선 부평역에서 인천지하철로 갈아탄 뒤 문학경기장역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남동공단IC로 나와 학익동 방면으로 2㎞정도 직진하면 문학종합경기장 건설현장과 인천도호부, 인천향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인고속도로는 도화IC로 빠져나와 주안역 앞을 지나 첫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032-424-8420.

◇ 주변 볼거리

경기장에서 시청방향으로 1㎞ 떨어진 곳에 일명 '관교 쇼핑.문화의 거리' 가 있다. 이곳에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농축산물도매시장, 백화점,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이 밀집돼 있다.

지난 94년 개관한 종합문화예술회관(032-428-6037)은 대.소공연장과 3개의 전시실,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인천지역 문화예술활동의 산실이다.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일을 제외하고 각종 공연과 전시가 연중 열린다. 인근 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는 과일.채소 등 질좋은 상품을 시중 보다 10~20%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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