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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주엽·우지원 "연봉협상 꼬이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이상민(현대).강동희.김영만(이상 기아).조성원(LG).현주엽(골드뱅크).우지원(신세기) 등 프로농구 남자 간판 스타들이 연봉 결정을 앞두고 시위 중이다.

선수들이 달라는 액수와 구단이 주겠다는 액수 차이가 크다.

이 가운데 강동희는 2억3천만원과 광고 출연 등의 '플러스 알파' , 김영만은 2억원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조성원도 극한 대결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주엽과 우지원. '현주엽은 3억원은 채워야겠다는 입장이고 구단은 2억2천만원에 못을 박았다.

현주엽은 팀 훈련에 불참하고, 구단도 아쉬울 것 없다는 태도여서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1억5천1백만원을 받은 우지원은 2억2천만원을 요구했지만 구단 입장은 동결이다.

신세기는 신인급인 조동현.최병훈과도 계약하지 못하는 등 협상 능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면 현주엽.우지원은 한국농구연맹(KBL)의 조정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조정 대상자의 연봉을 산정한다. KBL의 결정은 강제 사항이다.

구단은 조정된 연봉을 지급하느라 샐러리캡(10억원)이 위협받을 경우 다른 선수를 트레이드해서라도 맞춰줘야 한다.

선수가 이 액수를 거부하면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과거의 예에 비춰 보면 KBL의 조정 결과는 구단 제시액 쪽에 가까웠다. 연봉 조정이 결코 선수에게 이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구단의 조정 신청 자체가 선수에겐 압박과 다름없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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