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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프로축구 올스타전] MVP 김병지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김병지(울산)의 올스타전 첫 골키퍼 최우수선수(MVP) 등극, 이동국(포항)의 올스타전 세경기 연속골. 이영표(안양)의 올스타전 첫 자책골. '골넣는 골키퍼' 이용발(부천)의 페널티킥 성공….

새 천년 첫 프로축구 올스타전은 이처럼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15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나이키 올스타전에서 남부팀은 중부팀을 3 - 2로 꺾고 지난해 3-7 대패를 설욕했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 MVP는 전반전 중부의 결정적인 슈팅을 수차례 선방한 남부 골키퍼 김병지에게 돌아갔다.김은 상금 5백만원을 받았고 캐넌슈터 경연에서도 1위(시속 1백33㎞)를 해 상금 1백만원도 따로 챙겼다.

식전 행사로 다소 어수선하던 그라운드는 전반 3분 이동국의 첫 골로 금세 열기 속으로 빠져들어갔다.오른쪽을 돌파한 김도훈(전북)의 센터링을 이동국이 오른발로 툭 갖다대 중부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가 네골로 올스타전 통산 최다 득점자로 나서는 순간이었다.21분에는 박태하(포항)의 센터링이 중부 이영표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남부는 39분 프로생활 11년 만에 처음 올스타에 뽑힌 최문식의 추가골로 전반을 3 - 0으로 끝내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그러나 후반 들어서자 마자 중부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1분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니스(수원)가 차려는 순간 골키퍼 이용발이 달려왔다.

'PK를 얻으면 차게 해주겠다' 는 조윤환 감독의 허락을 받았던 이는 멋진 골로 보답했다. 8분에는 최용수의 어시스트로 박남열(성남)이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정영재.신준봉.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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