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 10명 야스쿠니 참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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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도쿄〓오영환 특파원] 일본의 55번째 종전기념일인 15일 모리 요시로(森喜朗)내각의 각료 18명 중 야스오카 오키하루(保岡興治)법무상을 비롯한 9명이 2차세계대전의 A급 전범 등의 위패가 보관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 또는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

이에 앞서 니시다 마모루(西田司)자치상은 14일 참배해 참배자는 모두 10명이 됐다.지난해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내각의 각료 9명이 참배했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東京)도지사도 도지사로는 처음으로 참배했다.

그는 참배후 기자들의 질문에 "공인 자격으로 참배하는 것이 무엇이 나쁜가.공인에도 신교의 자유와 기본적 인권이 있다" 고 말했다.

모리 총리와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관방장관은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 참배를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키히토(明仁)일왕과 모리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전몰자추도식을 가졌다.

추도식에는 국기.국가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기마가요가 제창됐다.

한편 아키타(秋田)현 가나자와(金澤)시의 이시카와(石川)호국신사에 지난 4월 일제의 침략전쟁을 찬미하는 '대동아 성전대비(聖戰大碑)' 가 건립돼 물의를 빚고 있다.

높이 12m의 이 석비는 전 관동군 작전참모(96)가 중심이 돼 1억엔을 들여 설립했으며,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전 농수상도 기부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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