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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항 폭약 의심물질 검사해보니 ‘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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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 이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소동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공항에선 꿀을 폭발물로 오인해 한때 공항이 폐쇄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 승객이 이날 베이커스필드의 메도우스필드 공항 폭발물질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 가방에서 경고음이 울린 게 발단이었다. 공항은 몇 시간 동안 폐쇄됐고 공항 내 사람들이 모두 대피했다. 이 공항에 착륙하려던 비행기들은 우회해야 했다. 미 교통안전국(TSA) 검사원들은 “의심스러워 보이는 액체”가 담긴 음료수 병 5개를 찾아냈고, 검사 결과 가방과 병들에서 고폭발 물질인 TNT와 TATP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미 연방수사국(FBI)은 “병에 든 물질이 꿀로 판명됐다. 추가로 실시한 폭약 및 마약 검사에서 꿀병들은 음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6일 스위스 베른 주재 미국 대사관 주변에선 순찰 중이던 공안요원이 방치된 상자 1개를 발견했다고 보고해 경찰이 도로를 차단하고 근처 학교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소동을 벌였다. 그러나 현장에 투입된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폭발물로 의심받았던 물건은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보는 2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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