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휴대폰업계 친환경으로 승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휴대폰 업계가 '그린 정보기술(IT)'을 표방하면서 친환경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는 녹색성장에 발맞춰 미래성장기반을 만들어나가자는 의미가 강하다. 친환경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들에게 환경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측면도 엿볼 수 있다.

팬택은 오는 24일 출시하는 IM-U560K 모델을 시작으로 30~40% 스카이 제품에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하기로 했다. 해외는 유럽으로 수출하는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친환경 포장재는 친환경 재생 용지만을 100% 사용했다. 환경 친화적인 콩기름으로 인쇄를 했다. 특히 유해성 논란이 가중됐던 접착제를 배제한 무접착 구조를 자체 개발해 유해물질을 최소화했다. 팬택은 친환경 포장재의 사이즈를 30%이상 대폭 축소해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자원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자인본부 허진 전무는 "친환경 포장재 사용은 국내부터 해외로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라면서 "포장재 부문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제품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해외 시장에 친환경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호평을 받을 정도다. 지난해 10월 유럽에 프리미엄 친환경폰 '블루어스'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뒷면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햇빛만 받으면 충전할 수 있다. 또 한번의 클릭으로 휴대폰 밝기 등을 절약 모드로 변경해주는 '에코모드', 사용자의 걸음수를 측정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절감했는지 계산한 후 이것이 몇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인지를 알려주는 ‘에코워크’ 등 친환경 사용자환경(UI)도 탑재했다.

특히 블루어스는 외관 케이스로 생수통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으며, 패키지에 사용된 종이에도 표백제, 접착제, 코팅 등을 사용하지 않아 재활용이 용이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8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배터리 케이스 부분을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리클레임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인도에는 태양광폰 '크레스트 구루'를 내놨다.

LG전자는 제품 케이스 겉면에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용이한 태양광 충전 휴대폰 ‘에코 프렌들리’를 지난해 출시했다. 제품 케이스의 겉면에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용이하며, 포장 박스 크기를 줄여 불필요한 낭비요소도 최소화했다. 또한 별도의 태양광 충전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태양 아래서 10분 충전 시 2분 15초간 통화가 가능한 풀터치폰인 ‘팝’을 영국 등 유럽 내 15개 국가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재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