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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경매 따라하기] '입찰과 낙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작품번호 43009번 부조티의 명품 레드바이올린입니다. 보존상태는 다소 우수한 편입니다. 시작가는 1백만달러입니다. 자 1백20만.1백50만…3백20만. 한번 더 응찰하시겠습니까? 세번 호가한 후 낙찰하겠습니다"

우리에겐 조금 낯선 경매장 풍경이지요. 영화 '레드바이올린' 은 몬트리올의 한 경매장에서 시작합니다.

영화의 주인공격인 전설의 '레드바이올린' 을 구하기 위해 전세계 사람들이 모여 흥정을 하죠. 이러한 희귀 물품, 가령 고가구.예술 장식품.명기 등의 경매는 외국에선 널리 행해지는 매매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술작품 등의 제한적인 부분에서 경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경매로는 농수산물 시장에서 이상한 수신호를 보내면서 이뤄지는 경매 정도겠지요.

하지만 이런 경매에 쉽게 참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버경매입니다. 그러면 사이버경매의 세계로 함께 떠나시죠.

10원에서 시작해 10원씩 입찰하게 되는 '10원 경매' ,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입력해 놓으면 반대로 판매자가 입찰하는 '역경매' , 최고가가 아닌 판매자가 입력해 놓은 가격에 도달하게 되면 자동으로 낙찰되는 '예정가 경매' 등 다양한 경매 방법들이 요즘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일반 사이버경매의 기본을 알아보죠. 경매는 물품별로 일정기간 벌어집니다.

구체적인 시간까지 포함한 시작일과 종료일이 명시되지요. 그리고 입찰과 낙찰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입찰' 은 희망가격을 입력하고 경매에 참여하는 것을 말하고 경매 종료시에 가장 최고가를 입찰한 사람이 물건을 '낙찰' 받습니다.

이제 경매사이트를 방문하겠습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한 경매시스템을 갖춘 셀피아에 한번 가 볼까요. 먼저 간단한 절차를 밟아 회원 가입을 합니다. 그리고 검색엔진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찾아 봅니다.

셀피아의 경우 오른쪽 상단에 있는 '자세히 찾기' 로 들어가면, 품목.가격.일시 등을 통해 원하는 품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물품을 찾았다면 해당하는 물건 페이지로 들어가 보세요. 경매방식과 판매자, 시작가격과 현재가, 시작일과 종료일, 수량, 제품상태 등의 경매정보를 먼저 보게 될 겁니다. 그리고 제품 이미지와 특징.입찰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매사이트는 낙찰 취소자의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력 제재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입찰해야 합니다.

장난삼아 입찰했다가 덜컥 낙찰받은 뒤 취소하면 판매자와의 약속을 어기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기 때문에 큰 결례가 됩니다.

때문에 상품 정보를 세밀하게 검토해 의문사항이 없는지 살펴보고, 현재가와 종료일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면 입찰 단위가격 이상의 입찰가를 입력하고 '입찰서 제출' 을 클릭하면 됩니다.

그러면 입찰확인 창이 뜨고 가격이 입력된 것을 다음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매 전문 사이트에서는 개인옥션관리 폴더를 마련하는데 셀피아에서는 '나의 경매관리' 에서 입찰한 상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종료일이 아직 많이 남아 늘 웹상에서 관리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경매사이트에서는 도우미 기능을 추가, 자동입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원하는 가격의 최상한가를 입력해 두면 도우미가 그 가격에 한해 자동 입찰을 하죠. 운이 좋을 경우 저렴한 가격에 쉽게 낙찰받을 수 있지만 입찰자가 많아 종료 10초 전까지 치열하게 접전을 벌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야말로 진정한 경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예전에 영화 '텔미썸딩' 의 심은하 목걸이가 경매에 나왔을 때 경매 예정시간이 끝날 때쯤 해서 수백명이 한꺼번에 입찰하는 바람에 혼선을 빚은 일도 있었습니다.

낙찰받으면 경매사이트로부터 낙찰 확인 메일을 받습니다. 자신의 경매 폴더에서 물품과 배송지를 확인한 후 입금을 하면 2~3일 안에 물품을 받게 됩니다.

만약 받은 물건에 설명 사항과 달리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송도 가능합니다.

자, 경매가 그렇게 까다로운 방법이 아니지요? 참, 인터넷 경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타 소장품이나 영화 소품 경매입니다.

야후.이세일.드라마트 등에서는 스타들이 직접 영화 속에서 사용한 물건이나 포스터.시나리오 등을 경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화 '비천무' 에서 김희선이 입었던 옷은 1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먼저 경매 사이트 문을 두드려 보세요. 예상외로 '운 좋은 물건' 을 만날지도 모르잖아요

김지영 지오인터랙티브 콘텐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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