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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21세기 벤처 패밀리' 이경수 초대 회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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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덕밸리를 기술 한국의 주전투수로 키우겠습니다."

11일 대전에서 출범한 중부권 벤처기업의 모임인 '21세기 벤처 패밀리' 회장으로 뽑힌 이경수(40.지니텍 대표)씨는 대덕밸리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대덕밸리에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인재가 모여있습니다. 지방에 있기 때문에 아직 그 잠재력과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지역내 기업간 교류도 일부에 한정돼 있는 게 안타까워 이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21세기 벤처 패밀리는 대전과 충남.충북의 벤처기업들이 뭉친 모임. 李회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으로 반도체장비를 만드는 지니텍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이 모임은 중부권 벤처기업이 뻗어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간 정보교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술은 좋은데 경영.마케팅.해외시장 개척능력이 취약한 대덕밸리를 수도권과 연계해 기업의 활동무대를 넓히자는 전략이다.

또 ▶연구소에서 나오는 신기술을 가진 대전지역 벤처▶반도체.자동차 부품 등 정밀제조업이 발달한 충남 천안.아산▶전통 제조업이 강한 충북의 청원.청주를 묶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李회장은 "대덕밸리가 한국 신경제의 1번지가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아날로그 개발시대에는 포항.울산.창원 등지의 중후장대형 장치산업이 견인차였다면 디지털 정보통신 시대에는 첨단기술에 바탕을 둔 부품.소재 산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리란 판단에서다.

20여년 동안 30조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져 첨단기술이 축적된 대덕연구단지와 정밀제조업이 발달한 충청권이 융합하면 21세기 한국의 산업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첫 사업으로 9월말 벤처군수 마트를 준비 중입니다. 벤처기업의 첨단 기술을 국방에 접목하자는 것으로 자주국방과 벤처기업 발전을 함께 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방부가 이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상당수 기업이 참가를 신청하고 있다. 李회장은 5년 안에 대덕밸리를 동북아 첨단산업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끊긴 경의선 철도가 이어지면 베이징.모스크바.유럽으로 바로 연결되고 철도교통이 편리한 대덕밸리가 더욱 각광받을 것입니다."

대전〓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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