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패션 브랜드 개발 김호준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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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인 카이스트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카이스트' 라는 대학명칭을 패션 브랜드로 상품화한 ㈜이지클럽 김호준(金豪俊.45)사장은 "신세대의 기호에 부응하는 각종 아이디어 상품을 적극 개발하겠다" 고 밝혔다.

1998년 인터넷 쇼핑 벤처업체(http://www.easyclub.co.kr)를 설립한 金씨가 카이스트의 브랜드화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해 초. 하버드.아이비 리그 등 대학 이름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이 외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데 주목하고 일년여 동안 KAIST측과 꾸준한 접촉을 가져 왔다.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이제 대학도 변해야 한다는 점을 집중 설득했죠. 대학측도 학교 인지도를 높이고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찬성했습니다."

이에 양측은 지난 1월 앞으로 10년간 의류.악세사리 등 다양한 패션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순매출액의 5%를 KAIST 발전기금으로 적립키로 합의했다.

첫 전문매장은 오는 13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선을 보인다.

이날 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장 기념 패션쇼에는 KAIST 최덕인(崔德隣)원장과 재학생 5~6명이 직접 모델로 출연할 예정이다.

金씨는 "전문매장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는 한편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도 적극 활용할 계획" 이라며 "앞으로 카이스트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집중 개발해 동남아.유럽 등 수출길도 넓혀 가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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