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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위성, 기후 변화 감시에 쓰인다

중앙일보

입력

세밀한 지형까지 찍을 수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찰 위성이 기후변화 감지에도 사용된다.

4일(현지시간 ) 뉴욕타임스는 미국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 연구에 CIA의 정찰위성 사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CIA의 정찰위성은 각 나라의 여러 모습을 세밀하게 찍을 수 있는 스파이 위성으로 고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정찰위성으로 기후변화 감지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북극 빙하나 사막, 열대 우림 등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환경 변화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협력은 환경 문제에 부정적이었던 부시 행정부 때 중지됐다가 재개된 것으로 이미 작년 여름 북극해의 빙하가 녹는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을 통해 과학적 분석이 신속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그동안 정찰위성을 이용한 환경 감시에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과학자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북극 빙하 전문가인 워싱턴대의 노버트 언터스테이너 교수는 정찰위성 사진에 대해 "매우 유용하다"며 "북극에 500명을 보내도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정보"라고 평가했다.

언터스테이너 교수는 "정찰 위성을 이용한 연구는 논리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 중요한 것"이라며 "빙하의 해빙이나 어업의 변화 뿐만 아니라 북극해에 묻혀있는 수백조의 가치가 있는 오일과 가스의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북극이 눈에 덮혀있어 연구가 어렵지만 눈이 녹는 5월부터는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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