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한·일배구 대결의 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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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0월 한 달 내내 한국과 일본의 실업 배구가 줄이어 격돌한다.

다음달 1일 V-리그 개막을 앞둔 일본의 남녀 배구 실업팀들이 최종 전력 점검을 위해 방한, 국내 실업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것. 지난달 29일 입국, 30일 한국도로공사와 첫 경기를 치른 다케후지 뱀부(여)를 필두로 10월 중 한국을 찾는 일본팀은 여덟 팀. 공식 평가전만 총 36차례다.

남자팀으로는 지난 시즌 2위 사카이 블레이저와 6위 도요타 고세이 트레페르자, 7위 도레이 애로즈가 한국을 찾는다.

특히 사카이는 1980~90년대 일본 배구의 간판 나카가이치 류이치가 6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팀으로 현역 시절 네트 건너에서 적수로 싸웠던 신영철 감독의 LG화재를 찾아왔다. 도레이는 '국내 최강' 삼성화재에 자매결연을 요청했지만 NEC 블루로케츠와 이미 결연 중인 삼성 측이 거절하자 무작정 방한한 경우다.

V-리그 소속 10개 팀의 절반인 다섯 팀이 한국을 찾는 여자의 경우 다케후지 외에 지난 시즌 우승팀 파이어니어 레드윙즈, 2위 도레이 애로즈, 4위 히사미쓰 스프링스, 6위 히타치 사와 리발레 등이 있다.

히사미쓰는 도로공사.KT&G와 평가전을 하지만 나머지 4개 팀은 국내 5개 여자 실업팀과 한 차례씩 평가전을 치른다. 이들은 국내 실업팀과 각각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일본 실업팀의 '떼 지은' 방한에 대해 여자 배구 KT&G의 김형실 감독은 "겨울리그 개막을 앞두고 양국 모두 수준에 맞는 평가전을 치르면서도 자국 내 경쟁상대에 전력을 노출하지 않을 수 있고, 비용 면에서도 일본 내 전지훈련보다 한국행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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