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소사] 8월 8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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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가을의 문턱 입추(立秋)다. 고대 북방민족에게 재산목록 1호는 말[馬]이었다.

현대로 본다면 평소엔 승용차.화물차, 전시엔 장갑차였다. 말이 살찌고 하늘이 높은(天高馬肥) 가을이면 중국은 두통을 앓았다.

북방민족의 장갑차에 기름이 꽉 채워졌기 때문이다. 진시황제 때 기후는 한랭기로 농사가 잘 안됐다.

북방민족은 먹을거리를 찾아 중국으로 밀려왔다. 만리장성은 기후가 빚어낸 셈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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