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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축구 남해서 큰 잔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국내 축구대회 사상 최다인 1백70개팀(여자 10개팀 포함)이 출전하는 초등학교 축구 큰잔치가 경남 남해군에서 펼쳐진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남해 공설운동장과 남해 스포츠파크 등 21개 구장에서 벌어지는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는 대한축구협회와 초등학교축구연맹이 현 유소년 축구대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축구대회로는 처음으로 모든 참가팀이 한자리에 모여 일제히 리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팀을 5개 그룹으로 나눠 모든 팀이 7경기씩을 갖게 되며, 그룹별로 우승팀을 결정하되 최종 결승전은 갖지 않는다.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고 약팀은 한두 경기만에 탈락하는 토너먼트대회 방식의 폐해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축구계는 기대한다.

한국형 사철잔디가 깔린 11면의 천연 잔디구장과 10여곳의 맨땅 구장을 갖춘 남해군은 '선수.임원과 학부모 등 1만여명의 손님을 맞기 위해 전 군민이 잔치 준비를 해왔다.

또 1마을 1팀 결연을 추진하고 민박을 알선해 모든 참가팀의 숙박 예약을 마쳤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회를 공동 주최한 남해군은 풍부한 축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의 축구 메카' 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특히 남해군 서면에 30만㎡ 규모로 조성한 남해 스포츠파크는 13면의 축구장과 선수촌.콘도미니엄 등을 갖춰 2002월드컵 준비 캠프 신청을 해놓았다.

이미 1백75개국 축구연맹에 홍보 팸플릿을 발송했으며, 월드컵 조직위원회도 캠프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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