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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고속도로서 앞지르기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주 경북 상주에 있는 시댁에 내려가던 중 경부고속도로 대구~경산 구간에서 너무나 아찔한 광경을 목격했다.

빨간색 경승용차와 검은색 고급승용차가 시속 1백50㎞가 훨씬 넘는 속도로 달리면서 서로 앞지르기 경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이 정말 불안하기 짝이 없었고 한편으로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일어났던 수학여행버스 참사의 기억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여전히 곡예를 하듯 고속도로를 누비는 두 대의 승용차를 보니 '안전 불감증이란 바로 저런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에서의 위험 운전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할 뿐 아니라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는 무엇보다 운전자 개개인의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피서철을 맞아 꽉 막힌 도로에서 짜증내다 확 뚫린 도로를 만나면 과속하기 쉬우므로 안전 운전에 특별히 신경써 주길 바란다.

김길순.울산시 남구 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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