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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300명 월말 서울에 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남한 출신 조총련(朝總聯)계 재일동포 3백명이 이달 말 모국방문단을 구성해 서울에 온다.

이번 방문은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한이 남한 출신 조총련계 동포의 고향 방문을 허용키로 합의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1일 "오는 28, 29일 두차례로 나눠 총 3백명 규모의 조총련계 동포들이 추석(9월 12일)성묘단 형식으로 방한한다" 면서 "일본 내 조총련 각 지부를 통해 참가 신청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방문단은 첫날 잠실 주경기장.경복궁 등 서울 시내를 참관하고, 이후 사흘간 용인 민속촌.경주 불국사.포항제철 등을 둘러본 뒤 각자 고향을 찾아 가족.친척들과 상봉, 성묘하게 된다.

행사 준비를 맡은 대한적십자사 산하 '해외동포 모국방문 후원회' 관계자는 "1975년 첫 고향방문단 이후 침체됐던 방문단 사업이 장관급 회담 합의와 이번 방문단 내한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항공료 등 고향 방문 경비의 80%는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우리 정부가 모국방문 후원회를 통해 지원한다.

통일부 등 관계 부처는 1일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조총련계 동포의 고향 방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또 필요할 경우 남북 당국간은 물론 재일 한국민단(民團)과 조총련간의 협의 채널 구축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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