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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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지도자들이 매년 7월 말에서 8월 중순에 걸쳐 해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 모여 피서를 겸해 중요 국사를 논의하는 행사다.

정치국 위원과 지방정부 당서기, 국무원 책임자들이 참석한다. 올해는 해외 순방에 나섰다가 30일 돌아온 후진타오(胡錦濤)국가 부주석 일정에 맞춰 31일 시작한다.

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진행되는 회의지만 지도자들이 물밑 대화로 중요 정책의 골격을 정하기 때문에 중국 정치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행사다. 회의 결과는 가을에 여는 당회의에서 발표된다.

베이징이 일상 정치의 중심지라면 베이다이허는 여름 정치의 중심지다.

현재 장쩌민(江澤民)주석과 리펑(李鵬)전인대 상임위원장, 주룽지(朱鎔基)총리가 이곳에서 외빈을 맞고 있어 '샤궁(夏宮.여름 궁전)' 으로 불리기도 한다.

1958년 중국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인민공사를 설립하고 대약진 운동을 펼치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유명해졌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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