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이정빈-북 백남순 사상 첫 외무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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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태국 방콕을 방문한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26일 오후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과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 회담을 비롯, 일본.러시아 등과도 연쇄 개별회담을 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남북한 외무장관 회담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의 반목.대립구도를 화해구도로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은 물론 한반도 평화구축의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국제적 논란이 된 '북한의 미사일개발 조건부 포기설' 에 대해 李장관은 '미사일문제는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깊은 관계가 있다' 는 입장을 밝히고 '포기설' 에 대한 북측의 진의를 조심스럽게 파악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남북 외무장관은 26일 하루에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 로이드 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 등을 비롯해 각각 9~10개국과 연쇄 개별회담을 할 예정이다.

방콕〓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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