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연휴 빅 매치 … 스포츠에 쉼표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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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10년 새해 첫 연휴부터 스포츠 이벤트가 풍성하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한파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뿜으며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농구는 1일에 빅 매치가 열린다.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KT와 모비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모비스가 2연승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KT가 시즌 도중 몸무게 154㎏ ‘괴물 센터’ 나이젤 딕슨을 영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딕슨을 영입한 뒤에 벌였던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KT가 모비스를 눌렀다. 1일 부산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는 팽팽한 수비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은 “새해 첫날 열리는 첫 경기인 만큼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9연패 수렁에 빠진 ‘스타 군단’ SK의 연패 탈출 여부도 관심사다. SK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시즌 도중에 신선우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SK를 맡고 나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SK는 2일 동부와 원주 원정 경기를 펼친 후 3일 잠실 학생체육관 홈에서 ‘통신 라이벌’ KT를 만난다.

한편 프로배구에서는 새해 첫날 남자부 최고의 빅 매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이 기다리고 있다. 1일 대전에서 열리는 두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삼성화재의 연승이 이어질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삼성화재는 특급 외국인 선수 가빈을 앞세워 13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이날 현대캐피탈을 제물로 14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전력은 삼성화재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라이벌전인 만큼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핸드볼큰잔치가 막을 올린다. 대구시청과 삼척시청이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은 3일 자정(한국시간) FA컵 3라운드 링컨시티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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