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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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8개 구단 감독들은 경기전 감독자 회의를 갖고 시드니올림픽 기간을 고려해 20여일간(9월 8~ 28일) 시즌을 중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시즌 중단 여부는 다음달 8일께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홈런 공동선두를 달려 올시즌 첫 올스타 베스트 10에 선정된 한화 송지만은 지난해 결혼한 부인이 이날 아들을 순산해 '올스타전 베이비' 아빠가 됐다.

송은 "아들에게 올스타전에서 아빠가 좋은 성적을 냈다는 소식을 들려주고 싶다" 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제주구장에서 추억의 홈런 레이스를 펼치게 될 감독들도 선수들 못지 않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유력한 우승후보 김용희 삼성감독을 제외한 대부분의 감독들은 "홈런보다는 멀리 때리는 감독이 1등을 차지하는 쪽으로 경기방식을 바꾸자" 고 넉살을 떨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올스타 베스트 10에 뽑힌 두산 우즈는 "한국에 온 지 3년째인데 한국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너무나 기쁘다" 며 "데뷔 첫해 시즌 MVP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올스타 첫 외국인 MVP에 오르고 싶다" 고 의욕을 보였다.

○…이날 마산은 섭씨 36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여서 경기가 시작된 오후 5시30분이 넘어서도 외야석이 한산하자 만원 관중을 장담했던 마산시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1시간전 운동장 밖에서 열린 양팀 선수 팬사인회에는 5백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올스타전에 최연소 출전하는 SK 이승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며 엄살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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