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우 회계장부를 제대로 감사하지 못한 회계법인 중 1곳의 영업허가를 취소하는 등 강도높은 제제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대우 부실에 책임이 있는 김우중 전 회장을 비롯, 임직원과 회계사 등 30여명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12개 대우 계열사의 회계장부를 대조한 결과 지금까지 20조~25조원이 장부조작에 의해 부풀려지거나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회계조작 금액과 고발대상자는 다음달 중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 지금으로선 정확한 규모가 나올 수 없다" 며 "대우 임직원이나 회계사의 시인 등 확인절차에 시간이 걸려 당초 예정보다 조사결과 발표를 한달쯤 늦추기로 했다" 고 말했다.
그는 "과실이 가장 큰 회계법인은 엄중 제재가 불가피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이성희 대우그룹 조사감리 특별반장은 조사대상인 1997~98년 중 대우그룹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은 산동.세동.삼일.안진.안건.영화 등 6곳이라고 밝혔다.
이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