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있을 법한 상황 무대화한 '라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간단한 상황을 무마하려 한 작은 거짓말이 계속 부풀어져 진실이 거짓처럼 되어버린 상황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이런 상황들을 기발하게 무대화한 '라이어' 는 속사포 쏘듯 쏟아지는 수많은 거짓말, 그 심각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메리와 바버라 두 부인을 두고 두집 살림을 하고 있는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 그가 어느날 가벼운 강도사건에 휘말리면서 자신의 이중생활을 무마하기 위한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스미스는 경찰서와 병원에 서로 다른 주소를 적는 바람에 경찰의 의심을 사게 되고, 친구 스탠리의 도움을 받아 두 부인의 집을 오가며 거짓말을 연발한다.

급기야는 스탠리와 존의 이상한 관계가 주위에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나돌게 된다.

사태 수습을 위해 존과 스탠리는 사실을 고백하지만 이것조차 거짓말로 오해를 받게 된다는 줄거리. 레이 쿠니 원작, 이문식 연출, 이문식.이정은.최강일 등 출연. 샘터소극장. 10월 31일까지. 7시30분, 금.토.일.공휴일 4시30분 추가공연.

월요일 쉼. 02-747-209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