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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오픈] 타이거 우즈 공동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최연소 메이저대회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가 브리티시 오픈 첫날 5언더파를 기록,선두를 오가며 라운드를 마쳤다.

제1백29회 브리티시 오픈이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파 72)에서 화창한 날씨속에 개막됐다.가장 큰 변수로 꼽혔던 바람도 잔잔해 무려 서른명 이상이 언더파를 기록했다.지난해에는 첫날 강풍 탓에 언더파를 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으며 우즈는 3오버파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1라운드를 끝내 21일 오전0시30분 현재 13번 홀을 끝낸 스티브 플레시(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8번 홀까지 파 행진을 계속하던 우즈는 9,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시동을 건 뒤 12,14,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탰다.우즈는 ‘마의 홀’로 불리는 17번 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렸으나 거침없는 세컨샷으로 탈출한 뒤 파로 막았다.

1975년 12월30일생인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잭 니클로스가 26세에 작성한 최연소 그랜드 슬램 기록을 깨게 된다.현지 도박사들은 우즈의 우승 확률을 전날 9대4에서 2대1까지 끌어 올리며 대기록 작성 가능성을 점쳤다

우즈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무명의 플레시는 90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래 PGA투어에서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마의 17번 홀을 남겨 두고 있는 플레시는 13번 홀까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마의 17번 홀에서는 한때 7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인디언 골퍼 노타 비게이 3세가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10위로 추락했다.폴 에이징어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도 더블 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멀어져 가장 까다로운 홀임을 입증했다.

한편 일본의 시게키 마루야마는 버디 6개·보기 2개로 4언더파를 기록하며 톰 레이먼(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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