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건강보험공단에 대규모 대체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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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노조 파업으로 민원업무 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朴泰榮)이 18일 대규모 대체인력을 민원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공단측은 17일 지역의보 담당 노조인 전국사회보험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9백68명의 인력을 임시고용 형태로 선발, 민원 현장인 일선 지사에 집중 배치한다고 밝혔다. 공단측은 서울본부에 18명, 지역본부 30명, 지사에 9백20명을 우선 투입한다.

이를 위해 공단측은 의료보험업무 경력이 있는 퇴직자를 중심으로 전산업무처리 능력자 등을 이미 선발했다.

공단 관계자는 "대체 투입할 인력은 주로 건강보험증과 지역의보료 고지서 발급업무, 진료비 지급업무, 민원상담 및 안내, 전산 기초자료 입력 등 민원업무를 맡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공단측은 또 파업이 장기화해 민원업무 공백이 커질 경우 추가 대체인력을 단계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노사간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지역의보담당 인원 1만2천6백명 중 57%인 7천2백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에는 경찰력이 동원돼 점거농성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했으며, 노조원에 의한 朴이사장 폭력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김한상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11명이 구속된데 이어 공단측이 지난 10일 노조간부 35명에 대해 해임 등 중징계 조치를 하면서 대화 창구마저 막혀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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