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금호잡고 선두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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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현대건설이 신생 금호생명을 발판삼아 선두그룹에 복귀했다.

현대는 1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금호와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플레잉 코치 전주원(11득점.8어시스트)과 포워드 옥은희(15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65 - 62로 역전승했다.

현대는 이로써 13승5패를 마크, 신세계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진성호 감독이 체벌 파문으로 벤치를 비운 후 3연승. 금호는 1승17패를 기록했다.

전주원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은 시소를 거듭하던 4쿼터 종반 쉴새없이 금호 골밑을 파고들어 많은 파울을 얻어냈다.

금호의 골밑이 불안해지면서 외곽 수비수들이 한눈파는 틈에 옥은희.박명애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경기 종료 2분4초를 남기고 6번째 동점인 59 - 59에서 현대는 옥은희가 오른쪽 구석에서 3점포를 작렬, 62 - 59로 리드하면서 균형을 허물었다.

금호가 천난(24득점)의 슛으로 62 - 61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번에는 이때까지 무득점에 그치던 현대의 박명애가 종료 7초전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꽂았다. 65 - 61, 그걸로 끝이었다.

현대의 시작은 불안했다. 1쿼터 10득점에 그치면서 금호에 24점을 내줬다. 금호는 강윤미가 10득점 , 중국인 선수 천난과 포워드 임순정이 각각 6득점씩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전주원의 면돗날같은 패스워크가 살아나고 옥은희가 파이팅을 앞세워 골밑을 지키면서 경기 흐름은 역류했다.

현대는 전반을 37 - 37 동점으로 마치면서 간신히 숨을 돌렸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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