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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이런 곳 어때요] 1. 대전·충청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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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가족 혹은 연인.친구들과 함께 피서 스케줄 짜보는 것도 자주 찾아오지 않는 즐거움중 하나다.

하지만 막상 피서지에 도착해보면 사람.휴지.교통 지옥에 갇혀 모처럼의 기분을 망쳐버리기 십상. 피서계획 세우기가 마땅찮은 분들을 위해 충청.강원.제주지역에서 고려해봄직한 명소들을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여름철을 맞아 대전.청주의 각종 기관.단체들이 마다 학생과 일반인 대상의 다양한 '여름학교' 를 마련, 손짓하고 있다. 심신수련.교양함양.자연체험 등 주제도 가지가지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 심신수련〓대전.청주YMCA는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탐방하며 충의와 지조 등 선비정신을 익힐 수 있는 '선비문화 체험캠프' (도산 청소년수련원)를 마련했다.

또 YMCA의 스포츠 체험캠프(소백산유스호스텔)나 서바이벌모험캠프, 동강래프팅캠프 등에서는 호연지기를 기를 수도 있다.

특히 눈길끄는 것은 법주사의 '수행학교' . 참선과 새벽예불, 철학강좌 등으로 꾸며진 이 프로그램은 초교생반(7.21~23)과 중.고생반(7.24~27)으로 나눠 진행되며 아주 특별한 여름추억을 원하는 초.중.고교생들에게 권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지리산 청학동 예절캠프는 식이요법과 한문서예.장승깍기 등을 주로 하는 예절.황토건강캠프와 순수하게 예절만 배우는 프로그램 등 2가지가 있다.

◇ 교양 함양〓국립 청주박물관과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각각 '공예교실' 과 '문화학교' 를 열어 문화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긴다. 이들 기관의 여름학교 프로그램은 공예품 제작 체험과 현장.유적답사 등으로 꾸며진다.

또 시인 지망생이라면 충북민예총의 '섬으로 떠나는 여름문학교실' 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올해는 경남 남해도 청소년수련원으로 떠나며 문학강좌.문화유적답사.시인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 자연 체험〓대전환경운동연합은 수중생태계관찰.나무껍질 탁본뜨기.꽃이름 지어주기 등 '생명의 물.숲 체험' 행사(금산군 남천분교)를 연다. 청주환경련은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와 괴산 보람원에서 각각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환경학교를 운영한다.

갯벌은 환경캠프의 단골테마. 대전YMCA의 안면도 갯벌탐사, 보령시 죽도탐험캠프, 대전 YWCA의 갯벌생태캠프(변산반도)등이 초등학생 대상으로 열린다.

또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서 반딧불이 생활과 생태를 관찰하는 반딧불이 자연학교도 관심거리.

이밖에 천안YMCA는 지리산.태백산.광덕산 등에서 산을 주제로 한 생태기행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립공원 월악산에 있는 민속놀이학교에서는 순두부만들기 등 시골생활 체험캠프도 연다.

◇ 가족 여행〓충북도 자연학습원의 '가족과 함께 하는 자연학교' 는 1박2일간 국립공원 화양동 맑은 계곡의 자연학습원에서 10여가지의 각종 놀이와 체험 행사를 통해 가족의 정을 되새길 수 있다.

5인가족 참가비 및 숙식비가 6만원선이어서 알뜰 여행으로는 그만이다.

대전주부교실의 모자캠프(공주의 대전 교원연수원)는 모자가 함께 참여해 1박2일간 가족소원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충북민예총의 여름문학교실과 청주YWCA의 역사탐방도 가족 또는 모자(母子)단위로 참여가 가능하다.

청주.대전〓안남영.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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