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재 우대하되 8시간 안에 대체할 ‘후보 스타’ 키워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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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호 30면

지금 경영하고 있는 회사에서 훌륭한 인재를 구했다면 당신은 아주 좋은 출발을 한 것입니다. 그들은 회사에서 천천히 실적을 낼 것이고 회사와 함께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지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인적자원 관리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기업에는 다양한 교육훈련 코스가 있습니다. 고유한 프로그램이 있고 관련 잡지와 웹사이트도 있습니다. 선배나 동료의 믿음직한 충고도 있고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 부부는 인재 경영을 위한 여섯 가지 행동 원리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잭 웰치 부부의 성공 어드바이스<141> 역량 있는 인적자원 관리란 무엇인가

먼저 인적자원 관리 업무를 회사에서 가장 힘 있고 으뜸인 조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개개인의 업무 배치와 평가를 다루는 인적자원 관리 분야는 기업에서 아주 중요한 기능입니다. 물론 담당 직원에게도 특별한 자질이 필요합니다. 인적자원 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려면 어떨 때는 ‘목사’가 돼서 직원들의 불평불만을 들어주기만 할 때도 있어야 합니다. 어떨 때는 ‘부모’가 돼서 직원을 무조건 사랑하고 양육할 필요도 있지요.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났을 때는 재빠르게 잡아주기도 해야 합니다.

둘째, 엄정하면서도 탈권위적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사실 직원을 평가하고 고과를 매기는 ‘유일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계속적인 시스템 개선만이 있을 뿐이지요. 가령 ▶보다 투명하고 단순한 인사 정책을 도입한다 ▶상대평가를 하되 직접적인 개인 성과에 대한 보상 기준을 정한다 ▶개인의 직무개발 노력을 평가한다 같은 내용을 추가로 신설하는 것이지요.

셋째,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효과적인 보상·승인·훈련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누구나 차별화된 보상과 동기 부여를 원합니다. 특히나 ‘스타급 인재’는 자기 계발을 통해 성장하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적절한 보상이나 승진, 교육훈련 등이 이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입니다.

넷째는 인간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기업도 가족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이력으로 가득찬 인간관계를 맺게 마련입니다. 사람을 ‘제대로’ 관리한다는 것은 이런 어려운 관계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필요하다면 메스를 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급 사원 관리를 볼까요. 우리 부부는 항상 20%의 특급 인재를 지지해 왔습니다. 이들을 최대한 중용하고 보상도 과감히 해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스타의 자아는 위험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타급 인재가 거만해지거나 자기 조절 능력을 잃게 되는 순간, 이들의 가치관과 행동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어떤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게 역량 있는 인적자원 관리입니다. 심할 경우 어떤 스타 인재는 회사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이런 경우 8시간 안에 또 다른 인재로 대체돼야 합니다. 이런 즉각적인 조치는 ‘조직에서는 어떤 사람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줄 것입니다.

스타 인재를 신속히 대체할 수 있는 오직 한 가지 방법은 평상시에 당장 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대체 자원 명단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스타가 퇴사 과정을 거칠 때까지 기다린다면 이때는 너무 늦은 겁니다.

다섯째, 70%의 중간급 인재에 대한 것입니다. 그들을 조직의 심장처럼, 조직의 요체처럼 위해줘야 합니다. 인적자원 관리 매니저는 적어도 50% 이상의 시간을 직원을 평가하고 코치하는 데 써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최대 고객은 70%의 범재(凡才)입니다. 보상은 물론 승인·교육훈련에 관해서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고 싶다면 이들 대다수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직을 가능한 한 수평적으로 설계하라는 겁니다. 사다리를 타는 것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조직에서는 서로 방해만 하고 정보 교류에 혼선만 가할 뿐입니다. 비용은 가중되고 조직은 혼잡해지기만 합니다. 증명해야 하는 숫자에만 몰두하고 이슈가 있을 때마다 회의를 소집하기에 바쁘지요. 이것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사장시키는 혐오스러운 방법입니다.

이 여섯 가지 룰이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가 무엇입니까. 회사가 소유한 빌딩인가요? 그러면 회사가 보유한 기계나 기술인가요? 회사는 바로 사람 그 자체입니다. 사람을 경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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