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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3일 윤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임기 6년의 새 대통령을 뽑는 멕시코 대통령선거와 총선.지방선거가 2일 3백개의 선거구, 11만3천여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야당인 국민행동당(PAN) 후보의 돌풍으로 1929년 창당된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71년 장기집권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 결과 각 후보별 지지율은 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 42%, PAN의 비센테 폭스 39%, 제2야당인 민주혁명당(PRD) 후보로 대권에 세번째 도전한 콰우테목 카르네나스16% 등인 것으로 각각 나타나 오차한계(±2. 5%)를 감안할 때 내무장관 출신의 라바스티다와 멕시코 중부 과나화토주지사 출신인 폭스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선관위는 빠르면 3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중간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1.2위 후보간 득표율차가 2.5% 이하일 경우 발표 시기를 늦출 계획이다.

미국의 카터재단과 유엔 국제선거감시단은 멕시코 대선의 공명선거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대규모 선거참관인단을 파견했으며, 한국에서는 손봉숙(孫鳳淑) 중앙선관위원이 유엔 참관인 자격으로 멕시코의 치아파스주에서 감시활동을 벌였다.

선거감시단을 이끌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주요 후보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이번 선거가 멕시코의 민주화에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선거부정 시비에 따른 소요 등에 대비해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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