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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예비군 야간사격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며칠 전 세번째 동원훈련을 받았던 예비군이다. 3박4일간의 훈련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잡고 훈련소에 입소했다.

국방이라는 국민의 기본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이 훈련을 통해 평소 나태해진 생활습관을 바로잡아보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벌써 두번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입소생활에 대한 적응도 비교적 쉬웠다.

전보다 잘 짜여진 훈련계획표, 현역병 조교들의 최선을 다하는 시범훈련, 깨끗하고 한결 정비된 막사와 화장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교관과 조교들…. 알찬 훈련을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곳곳에서 느끼고 찾아 볼 수 있어 뿌듯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사격훈련이었다. 주간사격과 야간사격이 있는데 야간사격 개시 시간이 오후 7시였다.

요즘 같이 해가 길어진 여름에 오후 4시30분이나 7시나 환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이것은 야간사격이라는 훈련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야간사격 훈련을 하고?한다면 통제를 잘 해 제대로 밤중에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환한 7시에 하는 야간사격 훈련은 안일한 훈련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허정일.서울 강서구 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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