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후반기 원구성 잡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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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방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최근들어 충북도내에 시.군의회 의장선출과 관련해 편가르기에 따른 잡음 또는 자질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편가르기가 극명해지면서 원구성 이후 상임위 활동 등에서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에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결과적으로 의회 위상 정립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지난 28일 열린 제천시 의회 3대 후반기 의장 선거 직후 선거결과에 불만을 품은 李모 의원이 동료의원에게 주먹을 휘둘러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李의원은 자신이 지지한 특정 의원이 낙선하자 함께 밀기로 약속했다가 이를 어긴 趙모 의원을 향해 흥분한 나머지 "합의각서를 이행하지 않은 배신자" 라며 주먹을 날렸다.

또 같은 날 의장선출을 한 충주시의회도 23명의 의원들이 12대 11로 나뉘어 표대결을 벌인 끝에 기권과 이탈표 발생으로 13대 9로 손쉽게 당락이 결정되기 했지만, 전임의장과의 연대밀약설이 흘러나오는 등 의장선출이 결국 편가르기의 결과로 매듭지어졌다.

4명의 후보들이 출마의사를 밝힌 청주시의회는 내달 6일 선출할 예정이나 자질시비로 진통이 예상된다.

모의원의 경우 부도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가 자질검증과 자진사퇴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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