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디스크 수술후에도 통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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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48세 된 어머님이 허리가 아파 디스크 수술을 두번이나 받았어요. 지금 재수술 한지 석달이 됐는데도 계속 아프다고 하세요. 수술을 했는데도 아픈 이유와 회복에 도움이 되는 운동에 대해 알고 싶어요. (경남 진주 L)

<답> 흔히 말하는 디스크란 척추 뼈와 뼈 사이의 젤리같은 물렁뼈가 20대 이후 수분이 줄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이 상태에서 충격을 받으면 뒤로 이탈되는 추간판탈출증을 말합니다. 주로 청장년층에 많이 발생하며 척추를 지나가는 신경을 눌러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발생하죠.

어머님처럼 중년 이후엔 주로 척추뼈 자체가 변성되면서 척추뼈가 군살처럼 두터워져 주변을 통과하는 척추신경을 누르면서 주로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경성(硬性)디스크가 많이 생깁니다.

디스크 환자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열명중 한명꼴 정도에요. 젊은 층에 환자가 많은 추간판탈출증을 수술할 땐 문제의 디스크를 제거해 주면 됩니다.

하지만 경성디스크 환자는 디스크만 제거하면 척추뼈 간격이 더 좁아지면서 신경을 더 많이 눌러 수술후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변의 두터워진 뼈와 척추관절까지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해요. 이런 수술을 받으면 허리가 불안정해지므로 쇠로 된 나사를 제거한 부위에 밖아 고정시켜 줍니다.

물론 이 수술은 수술 기법도 디스크만 제거하는 경우보다 어렵고 수술 효과도 떨어지지만 이 역시 수술이 잘 된 경우엔 통상 수술후 한달정도 지나면 증상이 많이 호전됩니다.

어머님은 척추전문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현재의 상태를 다시 한번 면밀히 검진해 통증의 원인을 알고 필요하면 다시 재수술을 받아야 해요. 척추수술후 좋은 운동은 수영같은 유산소운동입니다.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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