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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시아콘텐츠닷컴 크리스토퍼 저스티스대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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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인터넷 광고와 콘텐츠.전자상거래 업체인 아시아콘텐츠닷컴의 크리스토퍼 저스티스 대표는 "한국의 인터넷 시장은 역동적" 이라며 한국에서 투자할 유망 벤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인터넷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해 5월 아시아콘텐츠닷컴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한국.일본.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주 한국을 찾은 저스티스 대표를 만났다.

- 많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뉴브릿지 캐피털과 CNET네트워크, H&Q 등 10여개 업체에서 투자를 받았고, 더블클릭과 MTV네트워크, NBC 등 수 십개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설립 1년만에 이뤄낸 것이다. "

- 제휴 원칙이 있는가.

"제휴 업체들은 아시아콘텐츠닷컴에 콘텐츠나 광고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들이다. 아시아 각국의 현지법인은 그 나라 출신의 현지 전문가에게 경영을 맡기고 있다. "

- 아시아의 닷컴기업들이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과 미래 수익을 요구하고 있다. 닷컴기업들도 이제 수익모델 개발과 현금 흐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시아콘텐츠닷컴은 나스닥 상장을 통해 7천만 달러를 확보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조정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

- 한국의 인터넷 시장은 어떻게 보나.

"매우 흥미롭고 역동적인 시장이다. 한국에는 온라인 주식거래 등 인터넷이 깊숙히 침투해 있다. 특히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 인터넷이 매력적이다. 한국에서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나라에도 통용될 것으로 본다. "

- 인터넷 광고에 대한 회의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결코 아니다. 인터넷 광고는 브랜드 이름을 올리는데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다만 광고와 전자상거래를 연결해 줄 수 있는 고리가 필요하다. "

- 한국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은 있는가.

"언제든지 유망 벤처를 발견하면 직접 투자한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서울에서 투자할 만한 벤처를 물색 중이다. "

- 홍콩에 거점을 둔 아시아 인터넷기업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시아 진출을 노리는 미국 인터넷기업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인가.

"미국 인터넷기업의 아시아 진출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미국기업들이 글로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시아의 지역적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이 아시아 진출에 성공하려면 로컬 콘텐츠를 갖춘 전문업체들과 제휴해야 할 것이다. "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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