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유동성 조절 대출제도'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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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은행은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은행에 대해 콜 금리보다 약간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유동성 조절 대출제도' 를 도입,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은 오는 8~9월에는 대출 한도를 2조원 수준으로 운용한 뒤 통화 사정과 금융시장의 여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3개월마다 조절할 계획이다.

대출 금리는 콜금리 목표치(현재 연 5%)보다 약간 낮게 하고, 은행이 이 대출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3개월 연속 대출할 경우 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매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콜 목표금리와 함께 유동성 대출금리를 공시해 통화정책의 방향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창호 정책기획국장은 "통화정책을 변경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큰 경우 콜 금리와 대출금리를 모두 조정하고, 상대적으로 약할 경우에는 콜 금리만 조정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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