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소액 결제액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올들어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가 실시되면서 1만원 미만의 소액을 카드로 결제한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 신용카드로 1만원 미만을 결제한 건수는 총 1천75만건 4백4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10만건 47억8천만원에 비해 건수로는 8백76%, 금액으로도 8백37%나 급증한 것이다.

또한 1만원 미만을 결제한 사람들이 건당 평균 사용한 금액도 4천1백68원으로 지난해의 4천3백39원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는 올해 1월 사용분부터 처음 추첨이 실시됐는데, 국세청은 건당 사용액이 1만원 미만이더라도 사용액을 합산해 1만원당 한번 꼴로 추첨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과거엔 2만원 미만 금액은 대개 현금으로 결제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복권제 실시 이후엔 금액과 상관없이 될수록 카드를 사용하는 추세" 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1~2월 중 전체 신용카드 사용건수는 7천5백만건으로 지난해 3천4백81만건에 비해 1백15% 늘어났으며, 10만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한 건수는 1천7백5만건으로 지난해(8백89만건)보다 9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예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