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범죄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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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11개 손보사에서 적발된 보험 범죄는 총 3천6백83건, 관련된 보험금 규모는 3백47억4천만원으로 하루 평균 10건 9천5백만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의 범죄 2천6백12건, 보험금 2백39억8천만원에 비해 각각 41%, 45% 늘어난 것이며 97년보다는 각각 90%, 69%나 급증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교통사고를 악용한 것이 3천2백16건 1백66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의 보험사고 1백90건 51억5천만원▶위장.가공 사고 99건 16억1천만원▶기타 1백78건 1백13억3천만원이었다.

게다가 범죄 중에는 고의 방화와 살인까지 포함돼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손보협회는 특히 적발되지 않은 보험 범죄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피해액 규모는 업계 보험료 수입의 5%에 해당하는 7천2백억원 선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 협회는 지난 3월 보험범죄대책팀을 설치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경찰 출신의 조사직원들로 보험범죄 특별조사반을 구성, 가동키로 했다.

또 보험범죄 신고센터(02-3702-8552.8562)를 마련, 범죄 제보자 등에게 최고 5백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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