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낙선운동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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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방의회에도 낙선운동 바람이 일고 있다.

경남 거창군 YMCA는 28일 '거창군의회 의장단 선출에 대한 거창 YMCA의 판단' 이란 성명서를 발표하고 낙선운동대상 군의원 3명 명단을 공개했다.

YMCA는 성명서를 통해 "李모(59).李모(48).鄭모(50)의원 등 3명은 1998년 군의회 의장단 선거 때 금품살포 의혹으로 사법기관에서 조사를 받았다" 며 "이 같은 의원들에게 군의회를 맡길 수 없다" 고 밝혔다.

또 "부적격 군의원들은 이달 말까지 의장직에 뜻이 없음을 밝히고 일반의원들은 부적격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혀라" 고 요구했다.

YMCA는 요구사항이 지켜지지 않으면 시민단체와 연계해 해당 의원들에 대한 사퇴.낙선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거창 YMCA의 지방의회에 대한 이러한 낙선운동은 처음으로 의장단 선거를 앞둔 다른 시민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보인다.

거창 YMCA 김홍섭(金洪燮)간사는 "지방의회 의장단은 진정으로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할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 며 "도내 다른 시민단체에 공문을 보내 동참을 촉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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