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한화갑 최고위원 동반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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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과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함께 최고위원 경선에 나설 뜻을 28일 밝혔다.

서영훈(徐英勳)대표 교체설을 둘러싸고 갈등설이 나돌던 두 사람이다. 발표는 韓위원이 했다.

이에 앞서 이들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이 점심을 함께 했다. 소위 '동교동 1세대' 로 불리는 핵심 3인의 모임이었다.

韓위원은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동교동 사람들은 대통령이 현직에 계실 때나 임기를 마친 후에도 영원한 형제로서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고 말했다.

또 "權고문을 영원한 장형(長兄)으로 모시고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협력해 당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했다. 선거캠프도 공동 운영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동반 출마 선언은 최근의 균열 모습을 추스르고 계보의 결집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분란이 일 경우 둘 다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 같다.

韓위원은 이인제(李仁濟)고문과의 연대 가능성도 비췄다.

당초 "경선에서 1위 득표를 하지 못하면 오히려 차기 주자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 는 이유로 출마를 주저해온 李고문은 최근 權고문과 만나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당 주변에선 '2갑(甲)+이인제 연대설' 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4인 연기명으로 투표방식이 결정날 경우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연대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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