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유도] 장성호 "이젠 시드니 금만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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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장성호(22.마사회)가 한국 유도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등록했다. 또 '비운의 스타' 윤동식(28.마사회)은 끝내 올림픽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고 은퇴했다.

장성호는 28일 잠실2체육관에서 벌어진 시드니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1백㎏급에서 전승을 거두며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장은 1회전에서 장호석(용인대).서영호(상무).박성근(마사회)을 차례로 제압하고 승자결승에 올라 김민수(마사회)에게 안다리되치기 효과를 얻어 여유있게 우승했다.

장성호는 어릴적 철봉에서 떨어져 팔을 다쳤으나 편모 슬하의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치료를 못해 아직도 오른팔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그러나 몸이 유연해 다리들어 메치기 등 큰 기술을 잘 쓰며 체력이 뛰어나 경기 후반에 특히 강하다. 장은 "지난해 버밍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졌던 이노우에를 꺾고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겠다" 고 말했다.

윤동식은 90㎏급에 출전, 최종 결승에서 팀 후배 유성연과 유도에서 보기 힘든 17분간의 대접전 끝에 패했다.

윤은 승자 결승에서 종료 5초전까지 유성연에게 앞섰으나 3초를 남기고 발목받히기를 허용,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다시 유성연과 맞붙은 윤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1승을 거뒀으나 최종 결승 연장전에서 발목받히기 한판을 허용해 패했다.

20대 초반부터 '가장 국제경쟁력 있는 한국 선수' 로 꼽혔던 윤동식은 큰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하는가 하면 몇차례 판정 시비 끝에 올림픽에 한번도 출전하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마쳤다.

성호준 기자

◇ 각체급 우승자

▶남자〓▷81㎏급 조인철(용인대)▷90㎏급 유성연▷1백㎏급 장성호▷헤비급 고경두(포항시청)

▶여자〓▷48㎏급 박성자(용인대)▷52㎏급 장재심(용인대)▷57㎏급 강신영(부산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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