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 W를 신고 걷는 여성 모델. [프로스펙스 제공]
한국인의 걷기에 맞는 운동화를 만들기 위해 프로스펙스는 체육과학연구원에서 걷기 운동 때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 발의 압력 분포, 동작 테스트 등을 수십 차례 진행했다. 또 걷기 운동을 즐기는 모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각각의 걷기 습관과 환경에 맞춘 7개 라인 48종의 스포츠 워킹 전문화를 개발했다. 이런 노력과 연구를 토대로 지난 9월 출시한 국내 최초의 스포츠 워킹 토털 브랜드가 ‘W’다.
출시 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한 달 만에 LS네트웍스의 신발 관련 매출 중 80%를 차지하는 대박을 냈다. 특히 파워 워킹에 최적화된 ‘베스트기어(11만2000원)’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일 제품으로만 3만 족 이상 팔리는 빅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스포츠워킹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스펙스 W홈페이지(prospecs.com)는 걷기 정보 사이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오픈 석 달 만에 130만 명 이상의 방문자를 기록한 것. 서울·경기 등 수도권, 특히 강남·목동·분당 등 부촌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목동 현대백화점에선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매출을 추월하기도 했다. W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운동인 걷기를 타깃으로 했지만 결론적으로 프로스펙스 브랜드의 고급화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과거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단 운동화의 실제 구매가는 켤레당 4만~5만원이었다. 하지만 W 론칭 후엔 세일 없이 평균 1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이런 제품 우위를 바탕으로 3년 이내에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