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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은 '한국탁구 자존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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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상은(KT&G.세계랭킹 25위.사진)이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단식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6일 중국 상하이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오상은은 세계 1위 왕리친(중국)에게 1-4(7-11, 10-12, 2-11, 11-9, 6-11)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이 얻은 유일한 메달이었고, 남자단식에서는 1991년(일본 지바) 김택수(동메달)와 2003년(파리) 주세혁(은메달)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메달이었다.

승부는 2세트에서 끝난 셈이었다. 오상은은 역대 전적 1승7패의 열세였던 왕리친을 맞아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10-9까지 앞서 나갔지만 잇따라 석 점을 내줘 무너졌다. 4세트를 힘겹게 따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부쳤다.

오상은은 "2세트만 잡았다면 이길 수도 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최종 목표로 삼고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탁구 세계 최강인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단.복식과 혼합 복식 등 전 종목에서 우승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 동료 궈얀을 4-2로 꺾고 우승한 장이닝(세계 1위)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과 월드컵,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공링후이-왕하오 조가 독일의 티모 볼-크리스티안 수스 조를 4-1로 제쳤고, 혼합 복식에선 왕리친-궈예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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