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개사 판매가 담합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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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SK.LG정유.현대정유.S-오일(옛 쌍용정유) 등 국내 정유 4사가 판매가격을 정하고 영업활동을 하면서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유 4사는 문건을 만들어 협조하면서 특정시기에 판매가격을 같게 정해 왔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선 정유 4사가 아닌 석유수입사 제품을 취급하는 주유소가 기름을 싸게 팔 경우 부근 주유소가 함께 가격을 일시적으로 더 내리는 작전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입사 제품을 운반하는 유조차를 가려내 이들에겐 정유 4사 물량을 주지 않는 방법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정유사 관계자는 "정유 4사와 경쟁을 벌여온 수입업자가 제보해 의혹이 불거진 것 같다" 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일부 정유사가 가격이 낮은 석유류를 수입하는 업자를 견제하기 위해 벌인 행동 같다" 면서 "그러나 가격담합은 유가 자유화 이후 S-오일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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