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DJ의 통일스승 백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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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는 26일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린 백범(白凡) 김구 선생 기념관 건립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은 백범 서거 51주년이었다. 金대통령은 "통일을 위해서라면 38선을 베고 쓰러지겠다" 고 한 백범의 말을 상기시키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백범 선생의 거룩한 유지를 받드는 일" "백범을 위시한 선열들의 가호 덕분" 이라고 말했다.

백범의 통일 집념에 대한 金대통령의 열정적 평가는 오래 전부터다.

"김구 선생을 절세의 애국자, 위대한 인격자로서 매우 존경한다. 다만 백범 선생이 남한 단독선거에 뛰어들어 잠정적 대통령이 돼 통일을 추진했어야 했다."

金대통령은 "백범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하던 당시 어려웠던 상황에 비해 지금 우리 민족은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맞고 있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고 다짐.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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