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 "장애인 위해 통로 넓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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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로스앤젤레스〓연합]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연방법원의 마릴린 홀 퍼테일 판사는 지난 14일 "장애인들이 백화점에서 자유롭게 다니며 쇼핑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라" 고 메이시웨스트 백화점에 대해 명령했다고 LA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퍼테일 판사는 장애인권익옹호단체인 DRA가 낸 집단소송에서 메이시웨스트 백화점은 장애인들이 더 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매장내 옷걸이 진열대 사이를 32인치 (약 81㎝) 이상으로 넓혀야 한다고 판결했다.

DRA는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은 장애인들이 백화점에서 쇼핑할 때 통로가 좁아 마네킹을 쓰러뜨리고 옷걸이와 뒤엉키는 등 불만을 토로해오자 장애인보호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냈다.

DRA는 메이시웨스트 외에 캘리포니아 전역의 다른 메이시 백화점들과 머빈 백화점, 메이 백화점, 로빈슨 스메이 백화점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소송을 내놓고 있다.

LA타임스는 이번 판결이 대형 백화점의 매장 통로 등에 대한 기준으로 준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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