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정보관리 중국에 밀입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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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홍콩〓진세근 특파원] 대만 국가안보기구의 전 간부가 국가 규정을 어기고 중국 대륙으로 몰래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대만 국가안전부는 26일 "퇴직한 지 나흘밖에 되지 않은 전 국안부 인사담당 판시센(潘希賢)소장(少將)이 국법을 어기고 중국 선전 시로 잠입했다" 고 밝히고 "潘전소장의 가족을 통해 조속한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潘씨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고 발표했다.

대만의 '대만지구 인민의 대륙지구진입허가에 관한 법률' 은 ▶정부각료▶국방.과학기술.정보 및 기타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업에 종사하는 인원으로 퇴직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엔 대륙방문을 금하고 있다.

대만 국안국은 "潘소장이 비록 인사계통의 책임자였다고는 하지만 오랜 기간 국안부의 정보.군사쪽에서 일해온 경험이 있다" 면서 "潘소장이 대륙측 정보계통 인사와 접촉했을 경우 국가기밀의 노출이 우려되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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