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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나비스코제과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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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홍수현 기자] '말보로' 상표로 유명한 세계 최대의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가 25일 미국 최대의 제과업체 나비스코를 1백49억달러(주당 55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유니레버가 베스트푸드를 인수하는등 세계적으로 대형 식품업체들의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크래프트 벨비타 치즈, 맥스웰 하우스 커피 등이 대표상품인 북미 최대의 식품회사 크래프트 푸드를 소유하고 있는 필립 모리스는 리츠 크래커, 오레오 쿠키로 유명한 나비스코의 인수로 네슬레에 이어 세계 2위의 식품업체가 된다.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을 합치면 3백49억달러에 이르러 네슬레(연매출 3백50억달러)에 간발의 차이로 뒤진다. 필립 모리스는 유니레버의 베스트푸드 인수로 식품업계 3위로 밀려날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세계 식품업계에서는 이밖에도 덴마크의 다농이 하인즈와 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캠벨 수프가 매각 대상으로 나와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비스코는 원래 미국 2위의 담배업체인 RJ레이놀즈와 한 회사였으나 기업 사냥꾼의 경영권 찬탈, 담배 소송 문제 등으로 RJ레이놀즈가 식품사업과 담배사업 부문을 분리하면서 따로 떨어져 나왔다.

필립 모리스와 나비스코 양사는 나비스코의 모회사인 나비스코 그룹은 RJ레이놀즈에 98억달러에 되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립 모리스는 새로 인수한 식품 영업부문의 20% 미만을 기업공개한 후 그 과정에서 조달된 자금으로 자사가 떠안은 나비스코의 부채를 갚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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